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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부(こえ部), 일본발 음성(音聲)UCC플랫폼

생각하다 2008. 3. 8. 08:18
작년 이맘때, 콧노래로 음원을 검색하는 서비스 미도미가 한국 블로그스피어에 소개된 적이 있다. 지난 몇년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던 웹2.0적인 서비스(참여적 집단지성)의 한가지로 본인도 노래제목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을 때 어줍잖은 콧노래로 이런저런 곡들을 찾아보면서 꽤 즐거웠던 생각이 난다. 사실 얼마 써보진 않았지만 참 재미있고 좋은 서비스라는 인상을 받았다.

독특한 검색서비스로 잘 알려진 미도미이지만 사실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레코딩 스튜디오'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아티스트의 노래를 일부 혹은 전체를 미도미닷컴에서 녹음하면, 녹음된 파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열람이 가능하다. 자신의 노래를 미도미를 방문하는 여러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것이다.
레코딩 스튜디오의 녹음된 음성들은 검색 엔진의 DB구축에도 이용되며 사용자간의 상호작용 및 부가적 컨텐츠 창출의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미흡했던 SNS적 기능 역시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다.

만약 이런 미도미닷컴을 오타쿠 문화의 본산지 일본에서 현지화한다면 어떨까? 유튜브니코니코동화를 비교해본다면 얼추 상상을 할 수 있을까? 막연한 상상에 대한 답안을 제시하는 서비스가 이미 나타났다. 코에부(こえ部)가 그것이다.

미도미가 '노래'와 '검색', '경연(contest)'에 집중하여 서비스를 시작한 반면(물론 지금은 SNS적 요소도 강화되었다.), 코에부는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음성(こえ)을 부탁(お題)하는 좀 더 긴밀한 상호작용을 필요로 하는 컨셉을 취하고 있다. 음성은 부탁에 대한 답변으로서, 부탁이 없이는 게시(업로드)될 수 없다. 우리가 흔히 쓰는 게시판에서의 게시물과 리플의 관계를 생각하면 쉽다. 다만 코에부에서 주가 되는 컨텐츠는 댓글에 해당하는 음성(こえ)이라는 것이 다른 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탁(お題)에 대한 음성(こえ)이 업로드되면 사용자들이 들을 수 있다 (출처: http://koebu.com)


특이한 것은 유튜브처럼 녹음된 컨텐츠를 손쉽게 다른 페이지로 옮길 수 있도록 플레이어 링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니코니코동화의 경우에는 철저한 회원제 운영이기 때문인지 퍼가기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데 그에 비하면 상당히 개방적인 정책을 취한다고 하겠다.
미도미와 같이 플래시를 통한 녹음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이트는 회원제로 운영되어진다. 유저간 상호작용의 경우에는 추천기능과 유사한 스마일버튼을 이용하고 있다.  3, 4월 중에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업로드 역시 제공할 것이라 한다.

현재 매의발톱단 관련 이벤트(일만인의 성우 대모집!)를 진행중이다. 코에부가 지향하는 모습을 잘 나타내주는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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